(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사회당 소속 마뉘엘 발스 프랑스 전 총리가 오는 6월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정당의 후보가 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발스 전 총리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권연합의 후보가 될 것이고, 마크롱 정당(앙마르슈)의 후보 리스트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사회당은 죽었다. 사회당은 우리에게 뒤처져 있다"며 "지금 핵심적인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폭넓고 일관성 있는 (의회) 과반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스는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내려놓고 사회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예상 밖의 선전을 한 브누아 아몽에 패한 뒤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AFP 통신은 마크롱이 발스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스의 입장 표명은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프랑스 정계 개편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크롱은 총선을 앞두고 중도 신당 '앙마르슈(전진)'를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Republique en Marche·전진하는 공화국)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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