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沈 출구조사 결과에 짧은 탄식…후원금 쇄도(종합)

입력 2017-05-10 00:04   수정 2017-05-10 00:05

정의당, 沈 출구조사 결과에 짧은 탄식…후원금 쇄도(종합)

심상정, 당사 도착에 분위기 고조…3시간동안 4천여명 1억5천만원 후원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출구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의당 당사에선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 TV 토론 선전에 힘입어 지지율이 상승했던 터라 출구조사에서 두 자릿수 득표까지 기대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심 후보는 5.9%를 기록했다.

개표상황실에서 TV 방송을 지켜보던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TV 방송을 보던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발표 직후 굳은 표정으로 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발표 직전 "심상정"을 연호하며 기대감에 부푼 당직자들 역시 "아"라며 짧은 탄식을 내뱉고 침묵에 휩싸였다.

이후 지역별 조사결과 호남에서 심 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당직자들은 다시 박수를 치며 활기를 되찾았다.

개표상황실에는 취재진 50여 명과 당 관계자 50여 명이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심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한 시간 20분이 지나고 당사를 방문해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 후보가 당사에 도착하자 당직자들은 "심상정"을 연호하며 맞이했고, 윤소하 의원은 꽃 화분을 심 후보에게 건넸다.

심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선대위 관계자, 당직자, 기자들과 포옹과 악수를 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우리 정의당 또다시 출발하겠다"며 "우리 당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심 후보는 오후 9시 30분께 당사를 떠났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득표 예상 수치는 조금 낮게 나왔지만, 당의 정책과 철학을 국민에게 왜곡되지 않도록 잘 전달했다"며 "정의당이 무형의 자산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이 만든 촛불 대선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국민이 승리했다"며 "국민이 보내준 신뢰와 지지가 진보의 새 출발을 격려하는 응원의 함성이라 믿는다. 뚜벅뚜벅 희망의 걸음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구조사 발표 이후 정의당에 대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한 대변인은 "3시간 동안 4천여명이 1억5천만원을 후원했다"며 "국민의 후원금은 그간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진보의 새 길을 응원하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다음날 오전 대선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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