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저녁 제19대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 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선 선두로 나오자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회관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매곡마을 회관은 문 후보 양산 자택과 1.5㎞ 떨어진 곳이다.
이날 문 후보 양산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60여명은 오후 7시 30분께부터 마을 회관에 모여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
마을 주민들은 방송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모두 숨죽여 TV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문 후보가 선두로 나선 결과가 나오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는 양손을 번쩍 들면서 "문재인 대통령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주민 몇 명은 서로 포옹하며 "잘 됐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네요"라고 외쳤다.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지켜보던 한 주민은 "출구조사 결과지만 2위와 표 차가 나서 (문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를 양산에서 몇 번 봤다는 50대 주민은 "아직 출구조사 결과만 나온 상태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큰 경사다"라며 "이 작은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서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잘못된 것을 청산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문 후보 자택과 20m 떨어진 곳에 산다는 김성숙(70) 씨는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정말로 우리나라를 위한 지도자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너무 기분이 좋아서 꽹과리라도 치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평소 정말 소탈하시고 지나가는 이웃에도 자주 인사를 하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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