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경기 침체 타개·둘째 자녀 포기하는 현실 개선"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각계 인사들은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최악의 불황에 빠진 조선업을 되살리고, 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에 정책과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강화, 이전 정부에서 시작된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산재모병원 건립 등 국책산업의 차질없는 추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등 전향적인 원전 정책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 김기현 울산시장 =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을 모으고, 권력은 나누어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 국민통합의 힘으로 경제와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 난맥상을 바로 잡아 대한민국 발전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시도지사들과 함께 제2 국무회의를 열겠다는 공약을 하루빨리 추진해 지방의 활력이 국가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 달라.
▲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울산 경제는 조선업 등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어려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은 울산 경제의 비중과 역할을 충분히 고려해 각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앞선 정권에서 추진했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산재모병원 건립, 외곽순환도로 개설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한다.
▲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 산업수도인 울산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 당선인이 위기의 조선산업에 희망을 주고,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해야 한다.
대통령 당선인이 신뢰받는 리더십으로 공정한 경제 환경의 틀을 세우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한국경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권필상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울산에서는 핵발전소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선인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공약했던 만큼 이를 꼭 지켜야 한다. 나아가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수명 연장 금지를 포함한 전향적인 원전 정책을 기대한다.
울산에서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실업을 당한 사람, 실업이 발생한 지역에 꼭 맞는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 현재 실업 문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구조적 문제다.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 조선업체 사내하청 근로자의 고용승계와 정규직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
노동존중 사회로 전환하고, 누구나 노조 활동을 할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바란다. 노동자와 함께 울고 웃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 주부 김선영(34·울주군 범서읍)씨 = 젊은 부부가 아이를 하나만 낳고 둘째 이상을 포기하는 현실을 바꿔주길 희망한다.
직장인 누구나 출산·육아 휴직이나 급여 혜택을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도록 보장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부터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한 환경을 개선하기 바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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