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메르코수르 산업협력 포럼 개최…무역기술장벽 완화에도 노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기존의 폐쇄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지난 3월 올해 상반기에 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올해 6월 중 1차 협상 개최를 목표로 공청회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안에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메르코수르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교류가 가장 많은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9일(현지시간) '한-메르코수르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무역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2016년 현재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44억6천만 달러, 수입은 3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27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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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서는 양국의 주요 산업별 전문가와 통상 전문가들이 참가해 TA 체결 필요성을 재점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재홍 코트라 사장을 비롯해 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내 및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브라질에서는 전국산업연맹(CNI) 등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포럼과 함께 수출·프로젝트 상담회와 원·부자재 소싱 상담회도 진행됐다.
수출·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플랜트 기자재, 소비재, IT 등 한국산 제품 수출을 위한 상담이 이뤄졌다. 원·부자재 소싱 상담회는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원·부자재 구매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시로 이동해 브라질 개발통상서비스부 산하 산업품질도량형연구소인 인메트로(INMETRO)와 MOU를 체결했다.
MOU는 ▲적합성 평가 인프라 구축 협력과 관심 기술분야 선진 규제 이식 ▲브라질 필수 규제기관 협력 확대 지원 ▲신규 기술규제 정보 공유 ▲공동 세미나와 포럼·교육 시행 ▲브라질과 메르코수르의 무역기술장벽(TBT) 정보 선(先) 공유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10일에는 리우 시에서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급업체 등록 세미나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B2W를 초청해 입점 세미나와 상담회도 연다.
앞으로 TA가 체결되면 고관세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사전에 현지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메르코수르는 2016년 기준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천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천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내수 중시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2011년 208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에는 103억 달러로 감소했으나 TA로 교역·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외 지역·국가와 TA를 체결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김 사장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G2 주도로 급변하는 통상 환경 아래 자유무역 기조로 선회하는 메르코수르와의 협력은 우리에게 큰 기회"라면서 "코트라는 무역협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메르코수르 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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