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트럼프 측근' 퓰너 회장과 환담

입력 2017-05-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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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트럼프 측근' 퓰너 회장과 환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시간 동안 만찬을 하며 환담했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최근 한·미 간 경제현안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19대 한국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화는 전했다.

김 회장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경제현안을 비롯해 한미 우호를 위한 방향 설정과 외교·안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퓰너 회장에게 "최근 불안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과 부통령이 선임되자마자 한국을 찾게 하는 등 한미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이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한 퓰너 회장은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고 지난해 말 미국 대선 직후 정권 인수위원회 선임 고문을 지내는 등 트럼프의 '정책 멘토'로 알려져 있다.

최근 4년 만에 헤리티지재단 회장으로 복귀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서 그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과는 30여년 이상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은 양국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2011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 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 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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