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내정…'무주공산' 전남지사

입력 2017-05-10 10:28   수정 2017-05-10 10:31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무주공산' 전남지사

이개호, 내년 보선 출마 입장 밝혀…주승용 등 거론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전남지사는 공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청문회와 총리 인준절차를 밟으면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대행을 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른다.

따라서 내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외 도지사 공백'으로 앞으로 정국 변수에 따라 도지사 입지자들의 유동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야권 심장부에서 그간 국민의당과 경쟁했던 민주당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로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전남도정을 펼치는데 집권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친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유일한 전남지역 의원이다.

이 의원은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지사가 총리로 영전해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는다"며 "내년 전남지사 보궐선거 때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역시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김영록 전 국회의원도 거명된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완패한 국민의당은 당 상황을 고민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어 현재로썬 유력한 도지사 후보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2014년 도지사 선거 때 도전했던 주승용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권 외에 '참신한 인물' 영입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역 국회의원의 벽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돼 내년 지방선거 때 민심을 얻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면서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 공약이 얼마나 실천되느냐 여부에 따라 전남지사 보궐선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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