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임상 결과는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병 주간(DDW, Digestive Disease Week)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계 16개국의 18~75세 크론병 환자 220여명에게 무작위로 램시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투여해 30주 동안 투약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관찰했다.
임상적 효과를 비교하는 데에는크론병의 질병 활성도 지표(CDAI)와 장의 염증상태를 나타내는 분병의 칼프로텍틴 농도 등이 활용됐다.
그 결과 램시마와 레미케이드를 투여한 환자 두 그룹이 유사한 수준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등 동등한 약효가 관찰됐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다양한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에 모두 쓰일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크론병 임상은 램시마의 미국 유통을 담당하는 화이자와 셀트리온이 공동으로 투자한 프로젝트"라며 "염증성 장질환 처방을 위한 근거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 침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