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中 유치원 버스 참변에 애도글 쏟아져 "천국에서 편히 잠들길"

입력 2017-05-10 10:36  

[SNS돋보기] 中 유치원 버스 참변에 애도글 쏟아져 "천국에서 편히 잠들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국에서 유치원 버스 화재로 한국·중국 어린이 11명이 사망한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10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추모 글이 넘쳐났다.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유치원 통학버스가 터널을 달리다 쓰레기 운반 차량을 들이받고 불이 붙은 것이 발단이다. 당시 버스에 탔던 유치원생 11명이 모두 불타는 차량에 갇혀 숨졌고 이 중 10명은 한국 국적 어린이였다.

네이버의 사용자 saku****는 "우리 아이가 지금 유치원생인데 아이들은 부모가 유치원에 조금만 늦게 데리러 와도 불안해한다"며 "얼마나 아이들이 화재의 연기 속에서 엄마를 불렀는지 상상하면 기사를 제대로 읽기조차 힘들다"고 비통해했다.

다른 사용자 choi****도 "아이들이 얼마나 사고 현장에서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천국에서 편안하게 잠들길 빈다"고 애도했다.

포털 다음의 네티즌 '바람같이'는 "이런 사고는 결국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숨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가슴을 쳤다.

다른 사용자 '장기성'은 "버스 유리창이 유사시 자동으로 열리는 개폐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어린아이들이 사고 당시 상황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탈출할 여력이 도저히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사고 당시 터널을 지나가던 차량 중 화재 버스 앞에 멈춰 인명 구조에 나선 차가 없었다는 점을 두고 '어떻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느냐'며 중국의 시민문화에 대한 비판도 적잖았다.

앞서 중국의 봉황망(鳳凰網)과 웨이보(微博) 등 주요 온라인 매체에 주변 차들이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치는 모습이 몰지각하고 부끄러웠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네이버의 사용자 acen****는 "아이들이 버스 속에서 죽어가는데 주변 차량이 불이 난 상황을 사진만 찍어 올렸다는 얘기에 너무 놀랐다"며 "몰인정한 것도 정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용자 croh****는 "중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피 흘리면서 쓰러진 아이를 다들 그냥 보고 지나갔다는 뉴스가 생각났다. 타인이 위험할 때 도와주면 곤란해진다는 인식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원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choa***는 "작년 부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옆으로 쓰러졌을 때 시민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모두 구조한 사례와 너무 비교된다"라고 주장했다.

다음의 네티즌 'Kasca'도 "누가 잠시 사고 버스의 창문이라고 깨 줬으면 한 명이라도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빚어질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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