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BMW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실적 기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처음으로 제쳤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4월 6천334대를 팔아 수입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31.6%)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판매 대수가 2.8% 늘었다.
1분기 내내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르세데스-벤츠는 5천758대를 판매해 2위로 밀려났다. 전월 판매 대수보다 14.5% 감소했고 월간 점유율은 28.7%를 기록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1분기 좋은 성적에 힘입어 1∼4월 누적 점유율(33.2%)에서 BMW(24.2%)를 앞섰다.
4월 판매 3위는 렉서스로 1천30대를 팔아 5.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도요타 888대(4.4%), 혼다 881대(4.4%), 포드 818대(4.1%) 등 순이었다.
'디젤 게이트'로 상당수 모델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판매 차량이 없는 폴크스바겐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4월 베스트셀링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818대)가 이름을 올렸고 BMW 320 d(813대)와 렉서스 ES300h(717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등록 대수를 보면 유럽이 1만4천962대(74.6%)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으며 일본(3천635대, 18.1%), 미국(1천454대, 7.3%)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천132대(55.5%), 가솔린 7천199대(35.9%), 하이브리드 1천720대(8.6%) 순으로 많았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천485대(67.3%), 법인구매가 6천566대(32.7%)였다.
4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51대로 지난해 같은 달 1만7천845대보다 12.4% 증가했다.
전월 대비 9.2% 감소한 수준이나 1월(1만6천674대)과 2월(1만6천212대)보다는 많다.
협회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줄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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