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운동권 출신의 '통합 조율사'(종합)

입력 2017-05-10 14:53   수정 2017-05-10 15:26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운동권 출신의 '통합 조율사'(종합)

경선 때부터 '그림자' 수행…친화력·조정능력 탁월

전대협 의장 출신…재선의원으로 통일외교 분야 전문성 갖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인 486 운동권 그룹 정치인이다. 재선의원을 지냈다.




원만한 성격과 친근함으로 정치권에 여야를 가리지 않는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만큼 청와대와 국회 사이에서 대화와 소통으로 중심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친화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고, 대선 과정에서는 캠프 인사 영입에도 큰 역할을 도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임 실장은 관용적인 성품을 갖춘 합리적 개혁주의자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한다"며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의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 축전참가'를 진두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시 이 '임수경 방북사건'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옥살이를 했다.

경찰의 수배를 받던 시절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임길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오영식·우상호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돼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그 해 16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34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다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의원 시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며 외교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극복에도 청와대의 안정적 역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7년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기대가 나온다.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2002년부터 5년 연속 백봉신사상을 받기도 했다.

임 실장은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발을 맞춰 한때 '박원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말 '통합 캠프'를 꾸리고자 한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비서실장 역할이라는 중책을 수행했다.

대선 과정에서 일정과 캠프 내 의견을 조율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헌신적으로 보좌했다.

부인 김소희(50)씨와 1녀.

▲ 전남 장흥(51) ▲ 서울 용문고-한양대 ▲ 전대협 3기 의장 ▲ 16,17대 국회의원 ▲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대변인 ▲ 야권연대ㆍ연합을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 ▲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 서울시 정무부시장 ▲ 더불어민주당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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