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지배자들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애플페이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의 400만개 넘는 상점에서 알리페이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알리페이는 이를 위해 미국 결제 서비스 회사 퍼스트데이터와 제휴했다.
알리바바 그룹 계열인 앤트파이낸셜(개미금융)이 소유한 알리페이는 중국 1위 모바일 결제 업체다.
알리페이는 미국 내 가맹점 규모 면에서 애플페이와 비슷해졌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미국 450만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날 텐센트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시트콘(Citcon)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메시지 앱 위챗 이용자들이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알리페이를 추격하고 있는 위챗페이는 위챗에 통합된 결제 기능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가 6억명이 넘는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모바일 결제 규모가 38조 위안(약 6천20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 시장에서 합쳐서 90%를 점유하면서 나란히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외국에 나가는 중국 관광객에 집중한다.
알리페이는 7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위챗은 15개 국가와 지역에서 가능하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월 한국 카카오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페이도 최근 대만과 아일랜드에 진출하는 등 서비스 국가를 15개로 늘렸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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