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53㎞ 돌직구로 8세이브…추신수 4출루 맹활약

입력 2017-05-10 13:47  

오승환, 153㎞ 돌직구로 8세이브…추신수 4출루 맹활약

김현수는 4경기 연속 결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이 95마일(약 153㎞)짜리 '돌직구'를 앞세워 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4출루 경기를 펼치고 '톱타자' 적임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타격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또 결장했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계속된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1-5로 뒤진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루 휴식 후 등판한 오승환은 압도적인 구위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승환은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8세이브(1승 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사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3.45에서 3.24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J.T. 리들을 상대로 3구째 94.3마일(약 152㎞) 포심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찔러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토머스 텔리스는 공 2개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디 고든을 맞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5마일(약 153㎞)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세인트루이스는 5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추신수는 4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 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3에서 0.248(105타수 26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제러드 위버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후속타로 홈까지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사구를 시작으로 집중타가 터지며 1회초에만 대거 5득점 했다.

2회초는 아쉬웠다. 무사 1루에서 1루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직선타로 아웃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바뀐 투수 크레이그 스테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쳐냈다. 추신수의 시즌 3호 2루타.

추신수는 이번에도 홈까지 들어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6회초와 8회초에는 나란히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경기에서 4차례나 누상에 나갔다.

텍사스는 11-0의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김현수는 이날 팀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날 워싱턴은 우완 맥스 셔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 대신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트레이 만치니를 선발 좌익수로 내세웠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김현수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마크 트럼보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5-4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을 내달린 볼티모어는 22승 10패로 뉴욕 양키스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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