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시행…버스요금 전액·야간자율학습 땐 택시비 보조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올해 7월부터 충북 영동지역 중고등학생들은 통학 교통비를 지원받게 된다.
영동군은 농촌지역 통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버스요금과 택시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북과 강원, 제주도 일부 시·군서 통학생 버스요금이나 택시비를 지원하는 곳이 있지만, 2가지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것은 영동군이 처음이다.
대상은 관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군민 자녀 2천400여명 중 버스로 통학하는 600여명이다.
군은 매월 출석일수를 계산해 이들에게 하루 1천800원(왕복)씩 시내버스 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인당 지원금은 한해 3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행이 종료되는 오후 9시 이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고등학생한테는 택시비 일부도 지원된다.
학생 3명이 팀을 이뤄 택시업체와 통학 계약을 하면 자부담(1천원) 금액을 제외한 택시비 전액을 군에서 대신 지급하는 방식이다.
군은 이를 통해 100여명의 장거리 통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영동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이달 19일까지 수요조사를 해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한해 통학 교통비로 6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학생 유출을 막고, 향토 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농어촌지역 학생 교육지원 사업의 근거를 마련해놨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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