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문 대통령 당선 축하 발길…23일 추도식 준비 비상

입력 2017-05-10 16:36  

봉하마을 문 대통령 당선 축하 발길…23일 추도식 준비 비상

참배객 "새 대통령 축하하고 노 전 대통령 추모"…주민들 "추도식 때 대통령 뵙기를"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부산과 함께 문 대통령의 정치적인 고향이다.

봉하마을에는 이날 평일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 대통령 당선도 축하하려는 참배객들이 눈에 띄었다.

김민정 봉하마을 문화관광해설사는 "평일인데도 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방문자가 많다"고 말했다.

마을 입구 공용 주차장에는 '축 당선 새로운 봄이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쓴 노란색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부산에 사는 김수일(50) 씨는 "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봉하마을을 처음 방문했다"며 "진정성만 있으면 분명히 당당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 친구 정인철(50) 씨는 "문 대통령은 같은 고교 선배로 자랑스럽다"며 "통합과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제8주기 추도식에 직접 참석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대통령이 돼 추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을 주민 황봉호(66) 씨는 "노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광주 콩이나 대구 콩이나 콩은 모두 콩'이라고 할 만큼 영·호남 화합에 신경을 쏟았다"며 "문 대통령이 오늘 이낙연 전남지사를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보고 '역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 씨는 "국민 곁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모습, 소탈하고 편했던 그 모습을 23일 추도식 때 꼭 뵙고 싶다"고 희망했다.






봉하마을 노무현재단도 오는 23일 추도식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예년 추도식에 비해 참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한다면 경호, 의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고민을 하고 있다.

예년 이맘때면 벌써 추도식 계획을 확정하고 다양한 사전 행사에 들어갔다.

이원애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부 기획팀장은 "문 대통령 추도식 참석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식순은 전체적으로 비슷할 것이고 시간은 최소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성 의전팀장은 "문 대통령 경호에 가장 신경을 쓰면서도 추도식 참석자들간 거리감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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