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출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종합)

입력 2017-05-10 16:40  

"문재인 정부출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종합)

외국계 증권사·투자은행·신용평가사 잇따라 보고서

"대북 리스크 완화·기업 지배구조도 개선될 것"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전명훈 기자 = 외국계 증권사와 투자은행, 신용평가사들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북한과의 대치 관계를 완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또 경제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취임으로 정권 이양기에 초래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스테펜 딕 무디스 부사장은 "새 대통령 취임으로 한국의 구조적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외교 무대에 다시 끌어들이도록 노력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런 외교정책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4%, 내년 1.7%로 전망한 노무라증권은 "새 정부가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고 주택 시장을 부양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해소한다면 전망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투자 귀재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현실적인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협상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폐쇄한 남북의 공동개발 공업지구인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북한과의 긴장 관계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문 대통령은 북한 측에 더 유화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최근 팽팽하던 한반도의 긴장감도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다만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남한의 영향력이 몇 달째 약해지고 있다"며 "구조적·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거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건전한 기업 경영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돼 있어(문재인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보정당 3곳의 의석수를 합쳐도 전체의 56%에 그친 상황이어서 상법 개정의 범위가 최소한에 머물게 될 수도 있다"며 '여소야대' 정국의 한계를 지적했다.

모비우스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한국 국민은 대통령의 부패와 권력남용에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어 대통령이 재벌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신뢰를 회복하고 재벌 시스템 개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재벌개혁이 이뤄지면 기업지배구조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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