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영업이익 2천658억원…전년 대비 5.6%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낸 두산그룹이 올해 1분기에도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두산이 연결기준 매출 4조863억원, 영업이익 2천658억원, 당기순이익 5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두산 자체 사업 및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54.3% 증가했다.
이는 3년여에 걸친 재무구조 안정화와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재도약을 위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열사별로 보면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천379억원, 영업이익 2천368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발전부문 증가세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과 그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을 모두 합친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1조2천억원 상당을 달성했다.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발전·건설 프로젝트와 국내 원전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목표인 10조6천억원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주잔고(기수주한 물량과 관련 매출로 이어질 금액)는 19조3천억원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5천616억원, 영업이익 1천484억원, 당기순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3.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중국 및 신흥 시장에서 중대형 건설기계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9천299억원, 영업이익 933억원, 당기순이익 4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환율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10.0%)를 달성했다.
1분기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두산건설은 연결기준 매출 3천266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수주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16년 4분기 자산매각 관련 일회성 비용(411억원)과 창원1공장 투자부동산 손상 등 기타비용 반영으로 4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2014년부터 매년 30% 이상 수주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2조8천억원이다.
차입금도 줄고 있다. 2014년 말 1조5천65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6년말 8천212억원으로 줄었고, 1분기 순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7천억원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한층 강화된 재무구조와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9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 2017년 1분기 실적 (K-IFRS 연결기준,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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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영업이익│당기순이익 │
├─────────┼─────────┼────────┼────────┤
│㈜두산│40,863│2,658 │513 │
├─────────┼─────────┼────────┼────────┤
│두산중공업│34,379│2,368 │375 │
├─────────┼─────────┼────────┼────────┤
│두산인프라코어│15,616│1,484 │743 │
├─────────┼─────────┼────────┼────────┤
│두산밥캣 │9,299 │933 │36 │
├─────────┼─────────┼────────┼────────┤
│두산건설 │3,266 │112 │-420│
├─────────┼─────────┼────────┼────────┤
│두산엔진 │2,071 │70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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