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참패'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로 위기탈출 모색

입력 2017-05-10 18:35  

'대선 참패'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로 위기탈출 모색

주승용 원내대표 '임기연장설'…비대위원장 '깜짝인물'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지도부가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참패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에 늑장 대응을 했다가는 당장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고사하고 당의 존립 기반마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주께 새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구성권한을 넘기자"면서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정하고 제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확인하면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 쇄신 절차로 새 원내대표 선출 후 비대위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11일 오전 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 및 새 원내대표 선출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 출범의 사전 단계인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선 주승용 현 원내대표가 추대를 받는 방식으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 원내대표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지만, 직을 맡은 지 5개월밖에 안 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임기 연장설'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내 재선급 젊은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세워 비대위 구성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울러 창당 1년 만에 맞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비대위원장으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 의원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거명된다. 일각에선 주 원내대표가 아예 비대위원장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당을 환골탈태할 참신한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와 비대위 출범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현재 비대위원장으로 오르내리는 분들이 실제로 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이참에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다른 정당과의 통합론도 혼선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대선 패배 후 당 소속 의원들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바른정당과 합당하자는 당내 의원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많다"고 짧게 대답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상층부에서 계속 만나자고 한다는 얘기를 (의원들이) 내게도 하더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우리가 소수 약체당이라고 해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흐름에 휩쓸려 가서는 안 된다"며 "혹시라도 유혹이 개개인에게 있다면 분명히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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