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하이 참사원인 수사 본격화…현장 차량통행은 재개

입력 2017-05-10 17:39   수정 2017-05-10 19:26

中, 웨이하이 참사원인 수사 본격화…현장 차량통행은 재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당국은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웨이하이(威海) 통학차량 화재사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0일 베이징에서 파견된 법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기사의 운전미숙, 차량 노후화 및 이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원인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웨이하이시 공안당국은 전날에는 숨진 유치원생들이 다녔던 중세(中世) 한국국제학교의 이용규 이사장과 차량관리 부장, 임대차량업체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예리윈(葉立耘) 웨이하이시 공안국장은 통학버스가 전방 차량과 충돌하자마자 화재가 발생한 데 대해 "우리도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탑승자중 유일하게 생존한 중국인 인솔교사는 현재 중증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중국 당국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타오자쾅터널은 교통이 통제됐다가 이날 오전부터 차량운행이 재개됐다. 터널안에 있던 사고 차량도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시켜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에 큰 비중을 두고 비교적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도 안돼 DNA 검사 결과를 통해 숨진 유치원생의 신원확인을 마치기도 했다.




웨이하이시 정부는 또 13개팀을 구성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수습을 전담시켰다.

유족들은 전날 밤 숨진 자녀 11명의 신원확인을 마치고 현지 호텔에 모여 사고수습 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 이날 중으로 사고 현장도 답사할 계획이다.

다만 유족들은 중국 당국의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족 대표 김미석씨는 중국 당국의 사고 초반 대처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죽음이 명백해진 만큼 이제 조속하고 원만, 투명하게 사고 처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족들의 요청에도 사고 차량을 현장에서 치워버린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공동 유족대표 이정규씨도 "중국 당국이 터널안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유족에 공개해 마음 편히 아이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한중관계가 어려워진 끝자락에 아이들 11명이 갔는데 철저하고 공정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밖에도 "아이들이 죽어서까지 욕먹지 않게 해달라"며 한국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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