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멸종 '한국표범' 서울대공원 도입 추진

입력 2017-05-11 06:00  

한반도 멸종 '한국표범' 서울대공원 도입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대공원이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표범(아무르표범)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대공원은 12일 오후 대공원에서 '아무르표범 호랑이 연합'(ALTA) 조쿡 대표를 초청해 '한반도 범 보전 세미나'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ALTA는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민간기구로 아무르표범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조쿡 ALTA 대표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에서 아무르표범과 한국호랑이 번식관리 계획 총괄자이기도 하다.

대공원 관계자는 "아무르표범을 도입하려면 조쿡 대표의 판단이 결정적"이라며 "세미나를 기회로 대공원 표범사 준비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쿡 대표는 대공원의 표범 사육 시설을 둘러본 뒤 러시아나 유럽으로부터 서울대공원에 한국표범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공원에 따르면 아무르표범과 한국표범은 유전적으로 동일종이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아무르표범의 주요 서식지였다.

조선 시대까지 한반도에서 표범이 많이 발견됐지만, 일제강점기 무차별 포획으로 개체수가 감소했고, 해방 이후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아무르표범 도입이 성사되면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 혈통 아무르표범을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한국표범 복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대공원은 설명했다.


현재 아무르표범은 세계적으로 동물원에 약 200여 마리가 있으며 야생에는 약 70여 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표범 도입을 수년전부터 준비한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5월 유럽·세계 기준에 맞게 표범사를 완성했다.

또 표범사 환경개선 사업을 공모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기섭 서울동물원장은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선 과학적 번식관리 시스템과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동물원은 ALTA에 수년 전부터 범보전기금을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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