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와대 어떻게 바뀌나…'젊고 유능한' 소통 조직 탈바꿈

입력 2017-05-10 21:19   수정 2017-05-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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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어떻게 바뀌나…'젊고 유능한' 소통 조직 탈바꿈

어둡고 귄위적인 이미지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쇄신 꾀할듯

'51세' 젊은 비서실장…청와대 조직·문화 쇄신의 선봉장

참여정부 때 정책실 부활 검토…경호실은 경찰청 경호국으로 분리 공약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51세의 임종석 의원이 임명됐다.






갓 50대에 들어선 젊은 비서실장의 임명은 전례에 비춰보면 분명 파격에 가깝다. 문 대통령의 파격 인사에는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청와대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부정적이고 권위적이며, 다른 부처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정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들어 김기춘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국정농단에 연루됨에 따라 부패하고 음습한 이미지까지 덧칠해졌다.

청와대를 향한 일반의 냉소적인 시선은 문 대통령의 개혁 정책을 수행하는 데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기존 비서실장과는 차별화되는 젊은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를 쇄신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언론에 임 비서실장을 소개하면서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적인,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태어날 청와대의 콘셉트로 젊음·역동성·탈권위·유능함 등을 꼽은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유형의 조직과 무형의 문화 모두 큰 폭의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조직의 변화는 '유능하고 일하는 청와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서실·안보실·경호실의 3실 체제인 청와대에 참여정부 때 있던 정책실을 더해 4실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초기 비서실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보다 전문성을 갖춘 정책실을 부활해 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를 보좌하기 위한 차원의 아이디어다.

정책실이 부활할 경우 4실 체제로 청와대의 몸집이 불어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나 문 대통령의 공약대로 경호실을 경찰청 경호국으로 분리하면 현행 3실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직 문화는 '젊고 역동적이고 소통하는 청와대'를 지향하고 임 실장이 그 선봉에 설 전망이다.

임 실장은 강성 운동권 출신이지만 정계 입문 후에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당내 젊은 당직자는 물론,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문 대통령이 임 실장을 청와대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 야당과의 대화 창구 역할도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한 이유다.

문 대통령은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가 격의 없이 대화하는 청와대, 참모들끼리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문화로 청와대의 문화가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과 늘 함께 가고 야당과도 대화하며 소통하는 청와대로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기존의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젊고 역동적이고 유능한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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