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수텃밭서도 선전…PK득표 1위, TK득표율 20% 돌파

입력 2017-05-10 20:38   수정 2017-05-10 20:50

文대통령, 보수텃밭서도 선전…PK득표 1위, TK득표율 20% 돌파

서울 강남3구서도 여유있는 1위 차지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강건택 기자 =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보수정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여겨진 지역에서 선전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PK)의 득표가 보수정당 후보를 앞서고, 민주당의 불모지로 통하던 대구·경북(TK)에서도 득표율 20% 선을 돌파한 것이다.

10일 중앙선관위의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PK 전체에서 얻은 득표수는 193만4천652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71만4천577표)를 21만표 남짓 앞섰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대선 이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이 지역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민심이반이 심해진데다 보수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38.7%의 득표율로 32.0%를 얻은 홍 후보를 이겼고, 울산에서도 38.1%의 득표율로 홍 후보(27.5%)를 크게 이겼다.

다만 경남에서는 36.7%의 득표율을 올려 37.2%의 홍 후보에 근소한 차로 뒤졌다.

문 대통령은 TK에서도 20% 벽을 넘어섰다. 대구에서 21.8%, 경북에서 21.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대구에서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대선의 경우 문 대통령이 패배한 18대 대선 때 19.5%의 득표율을 올리고, 그 이전에는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18.7%를 얻는 것이 최고였다.

다만 경북의 경우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21.6%의 득표율로 20% 선을 한 번 넘어선 적이 있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서울 시내 모든 자치구를 석권한 가운데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 3구'에서도 이긴 점도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서초구에서 36.4%(홍 후보 25.6%), 강남구에서 35.4%(홍 후보 26.78%), 송파구에서 40.3%(홍 후보 22.4%)로 모두 여유있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8대 대선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5년 전 문 대통령은 서초구에서 41.0%(박 전 대통령 58.6%), 강남구에서 39.5%(박 전 대통령 60.1%), 송파구에서 47.5%(박 전 대통령 52.1%)에 각각 머물러 강남 3구를 모두 내준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용산구(문재인 47.5%, 박근혜 52.3%)와 강동구(문재인 49.2%, 박근혜 50.4%)에서도 졌으나 이번에는 2개구에서 모두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올해 대선에서 용산구는 문 대통령 39.3%, 홍 후보 23.9%로, 강동구는 문 대통령 41.3%, 홍 후보 22.2%로 각각 집계됐다.

보수층이 이탈한 영향을 받아 보수정당 후보인 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득표수를 모두 합쳐도 2012년 박 전 대통령이 받은 표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785만2천849표)와 유 후보(220만8천771표)가 받은 표를 합산하면 모두 1천6만1천620표로, 18대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이 받은 1천577만3천128표에 비해 571만1천508표가 모자란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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