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2차전서 아틀레티코에 패하고도 합계 4-2로 앞서 결승행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잔 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기댄 '방패'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1-2로 졌다.
그러나 4강 1차전에서 간판 공격수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3-0으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4-2로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 선착한 유벤투스와 다음 달 4일 오전 3시45분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겨룬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32득점 17실점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왔다.
특히 호날두가 결승전에서 득점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이번 대회 11골이 되는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공식 400호 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컬러를 내세운 유벤투스도 만만치 않다.
유벤투스는 이번 대회에서 21득점 3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쳤다.
특히 골키퍼 부폰은 이번 대회 4강 2차전 전까지 690분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한 만큼 쉽게 골을 허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날 '마드리드 더비'에서 가레스 베일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울 니게즈의 헤딩 슈팅이 골망을 흔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4분 뒤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0-2로 뒤졌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2분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카림 벤제마가 골라인을 따라 수비 3명을 뚫고 돌파해 들어간 뒤 문전의 토니 크로스에게 내줬다. 크로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바로 앞에 있던 이스코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벤제마의 문전 헤딩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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