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비구니계 큰스승'으로 불린 묘공당(妙空堂) 대행(大行·1927∼2012)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행선연구원은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행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1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평래 원장이 '한마음을 요체로 한 대행선에 관하여'를 기조 발제하고,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대행 선사의 행적에 나타난 혁신 불교의 성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호귀 연구원이 '대행선 형성의 사상적 배경'을, 박소령 연구원이 '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에 대한 교리적 근거 고찰'을, 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가 '대행 선사의 오공(五共) 의식에 나타난 사상적 특징과 연원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다.
대행 스님은 대행선(大行禪)이라 불리는 독창적인 선 사상과 수행 체계를 세우고, 참선 수행의 대중화·보편화·현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1927년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0년 강원도 치악산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을 스승으로 출가했다. 이후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산야에서 10여 년간 산중 고행을 했으며 1961년 탄허 스님을 계사로 월정사에서 비구니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스님은 1972년 안양에 지금의 한마음선원인 대한불교회관을 건립하고 포교활동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한글 뜻풀이 경전 보급, 법문의 영상 매체화, 인터넷 포교 등 현대적인 다양한 포교 방편들을 제시했다.
또 스님은 '한마음'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체득하고 '한마음요전', '허공을 걷는 길', '생활 속의 불법수행'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대행선연구원 관계자는 "대행 스님은 만물만생이 공생(共生)·공심(共心)·공체(共體)·공용(共用)·공식(共食)한다는 '한마음'의 도리를 천명하셨다"며 "대행선이란 이 오공(五共)을 실현하려는 자비의 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행선연구원은 2012년 입적한 대행 스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업적을 연구해 후학에 전하고자 2016년 8월 1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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