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지난 3월 초 기업공개(IPO) 후 첫 실적발표에서 22억1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의 소셜 미디어 경쟁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주가는 22% 폭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스냅 주가는 18.02달러에 거래돼 IPO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스냅의 이번 분기 손실규모는 1년 전 1억460만 달러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스냅은 손실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 IPO 관련 보상 비용이 20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3천880만 달러에서 1억4천960만 달러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억5천800만 달러보다 낮았으며, 전 분기 매출인 1억6천77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간 약 20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 부분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냅챗이 이 경쟁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냅의 CEO인 에번 스피걸은 IT 전문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페이스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냅챗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10대와 20대들이 하루에 18번 이상을 방문하는 소셜미디어"라면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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