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평가회의 준비회의 제출 보고서에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핵무기 비(非)보유 12개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활동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칠레, 독일, 일본 등 핵무기를 갖지 않은 12개국 모임인 '핵 비확산·군축 이니셔티브'는 최근 진행 중인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2020년) 준비회의에 지난 1일 북핵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유엔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활동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 영변 5MW 원자로의 재가동과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가동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NPT에 따라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한다"며 북한이 더는 어떤 불안정 행위나 도발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조속히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할 것을 재차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핵 비확산·군축 이니셔티브'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12개국이 국제 군축 및 비확산 체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NPT 조약 이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020년 열리는 평가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회의(preparatory committee)가 이달 12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