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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경쟁 회사 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1일 "최근 PGA 투어와 10년간 후원 계약을 연장한 페덱스가 자신의 경쟁 회사 후원을 받는 선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PGA 투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은 2007년 창설됐으며 정규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4개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가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까지 모두 마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에게 1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며 순위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를 가져간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로 2천527만 5천 달러(약 286억원)를 받아갔다.
그런데 PGA 투어와 페덱스가 앞으로 10년간 계약을 연장하면서 페덱스 경쟁회사 후원을 받는 선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10년 이상 계약 관계를 맺게 되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선수들도 그런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채널은 "리 웨스트우드와 루이 우스트히즌이 (페덱스의 경쟁사인) UPS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두 선수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ISM의 처비 챈들러는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다른 스폰서 회사에서도 이와 같은 요구를 해온다면 투어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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