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한중 관계 개선 의지 공식화 행위로 분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1면 상단에 게재했다.
11일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 축하 전문을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축전 내용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전날 보낸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힌 뒤 "한국과 중·한 관계를 계속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는 축전 내용을 실은 것이다.
공산당 주도의 중국에서 인민일보는 당국의 '결정'을 전하는 최고 권위의 매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축전 보도는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축전 내용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게재한 바 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축전 이외에 국제면을 할애해 '당선된 한국 대통령이 매우 빨리 취임했다'는 제목으로 취임 첫 날 문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조명해 관심을 끌었다.
이 신문은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의 단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취임사를 소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대선이 치러지면서 정권 인수 기간도 없이 바로 취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해 한국인들은 기대감이 가득하며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고 국내에 산적한 난제를 잘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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