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지난해 어가당 평균 소득이 4년 연속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80% 수준에 진입했다.
해양수산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어가경제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어가 평균 소득이 가구당 4천708만 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3천859만원) 이후 4년 연속 올라간 것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체 어가 평균 소득 증가율이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의 증가율(1.4%)보다 높았다. 또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5천861만 원)의 80%대에 처음 진입했다.
김 등 해조류의 생산량이 13% 늘어나고 생산액이 30%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10.1%)와 60대(18.3%) 경영주의 어가소득이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에서는 평균 1억1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청년층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귀어·귀촌 지원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수부는 자체 분석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어가소득을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가장 큰 '어업소득'에서 15.2%(351만 원)가 증가했다.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수산직불금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보조금 및 기초연금 등으로 구성된 '이전소득' 역시 높은 증가율(7.9%)을 기록, 지난해 처음으로 어가 당 500만 원을 넘었다. 다만, 사실상의 보조금 성격인 이전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정부 부담도 늘어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정부의 지속적인 양식산업 지원, 귀어·귀촌 활성화 등에 따라 어촌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수산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잘 사는 어업인, 살기 좋은 어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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