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국민대 연구진 "창호용 태양전지에 적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을 내는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 기관의 민병권 청정에너지연구센터 박사와 도영락 국민대 응용화학과 교수 공동연구진이 박막형 태양전지를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으로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 응용재료·계면'(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3일 자에 실렸다.
연구진은 구리·인듐·갈륨·황·셀레늄으로 구성된 기존 박막 태양전지(CIGS 박막 태양전지)에 광결정 필름을 붙여 이런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광결정 필름은 표면의 규칙적인 구조를 통해 특정 빛의 파장만 선택적으로 반사하므로 색소 없이도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오팔(opal) 보석이나 모포(Morpho) 나비, 공작새 깃털 등도 이 원리로 아름다운 색을 낸다.
연구진은 광결정 필름의 표면 구조를 조절해 원래 검은색인 태양전지를 파란색·노란색·빨간색 등 다채로운 색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민병권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박막 태양전지는 아름다운 색을 내면서도 일정 부분 투광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이 태양전지가 건물일체형 창호용 태양전지로 쓰여 관련 산업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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