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군대에 親나치 장병들 '암약'…극우 인종주의 대규모 조사

입력 2017-05-11 10:21  

獨군대에 親나치 장병들 '암약'…극우 인종주의 대규모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독일 연방군 내 극우 인종주의에 물든 친(親)나치 장병들이 대규모로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방부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현재 극우 극단주의와 외국인혐오, 반(反)유대주의 혐의를 받는 275건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에는 나치 전범기를 자동차 후드에 단 채 난민캠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손으로 목을 긋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 장병이 포함됐다.

또 나치 친위대 'SS'의 군복을 입은 군인 2명의 사진을 채팅 그룹에 올리거나 '지크 하일'(승리를 위하여)이나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 등의 나치 구호를 외친 장병들도 조사를 받았다.

이중 난민캠프를 위협한 장병은 조기 전역 조치를 당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국방부 조사는 나치 등 극우 인종주의에 경도돼 고위급 관리들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 독일 연방군 소속 군인들을 수사하며 촉발됐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말 시리아 난민을 가장해 테러를 모의한 중위 계급의 '프랑코 A'를 체포한 데 이어 그와 함께 계획에 가담한 중위 '막시밀리안 T'도 이달 초 검거했다.

두 장병은 지난달 검거된 24세 학생과 함께 요아힘 가우크 전 대통령 등 난민포용정책을 펼친 관리들의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우주의자 입대를 미리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자 국방부는 오는 7월부터 모든 입영대상자를 상대로 극우 성향을 확인하는 보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독일 국내적으로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온 테러 모의 사건을 계기로 연방군 군기 잡기에 나섰다가, 군 전체를 비판 대상에 올렸다는 지적에 최근 사과한 바 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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