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요구액보다 200억원 이상 감소…추가 재원 확보 '비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 사업비가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천697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가 정부에 승인을 요구한 제출액이 1천935억원인 만큼 238억원이 준 셈이다.
총 사업비 중 국비가 482억원으로, 나머지 1천215억원은 시비와 입장권 판매, 기업후원 등 자체수입으로 충당해야 한다.
광주시는 애초 요구한 사업비에서 국비를 606억원, 시비 716억원, 자체수입을 613억원으로 배분했다.
이번 총사업비에서 순수 국비 감소분은 124억원이다.
광주시는 수영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해 이달 말까지 시비와 자체수입 부담분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제대회를 치를 비용을 정부가 미리 확정한 것으로 이 금액 내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광주시는 축소된 사업비를 바탕으로 조만간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정부와 국제행사 개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협약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책임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광주시는 최종 사업비 규모가 2013년 대회 유치 시 승인받은 635억원에 비해 2.7배 증가한 규모로 이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예산을 확보한 셈이다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시가 요구한 사업비보다 200억원 이상 부족한 만큼 추가 재원마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추가해야 할 사업비는 기업후원 등 자체수입으로 조달하고 부족분은 시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불요불급한 지출 억제,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상을 통한 사업비 경감, 적극적인 마케팅 등 자체수입을 최대한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대회 경비 절감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도 한계가 있는 데다 경기불황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여파 등으로 기업후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추가 사업비 마련이 난제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207개국 1만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2019년 7월 19일부터 8월 26일(29일간)까지 경영과 다이빙 등 6개 종목이 펼쳐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크게 늘면서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설득과 소통으로 총 사업비를 확정했다"며 "정부가 국비 추가 지원을 약속한 만큼 광주하계U대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주수영대회를 명품대회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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