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 근교 휴양지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인프라 건설을 위한 50개 협력 합의문에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서부개발사(司) 부사장 어우샤오리는 "우리는 이번 포럼이 중국만의 퍼포먼스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상호협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현안을 다루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개방돼있고 누가 참석하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14~15일 베이징 근교 휴양지인 화이러우(懷柔)구 옌치후(雁栖湖)에서 열리며 28개국 정상들을 포함, 1천500명의 관료, 학자, 기업가, 금융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어우 부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인프라 건설과 산업투자, 경제무역협력, 에너지자원 협력, 금융협력, 문화교류, 생태환경 및 해양협력 등 8개 주요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의 다른 관계자는 또 인프라 건설을 위한 50개 이상의 협력 합의문에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프라 건설은 일대일로 연변국가의 교통망에서 병목구간 해결과 상호연결에 방점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금융기구 공동지원 등으로 해외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는 지난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으며 중국은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해 39개 국가 및 지역과 46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발개위는 밝혔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개방경제를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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