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톱타자로 출전해 '출루 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10일 샌디에이고전)에도 1번타자로 나서 4출루(2타수 1안타 3사사구)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틀 연속 4번씩 1루를 밟는 놀라운 출루 능력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의 시속 152㎞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누상의 추신수도 대단했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도달하더니, 노마 마자라 타석에서 나온 페르도모의 폭투 때 날렵하게 홈을 파고 들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기민한 주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3회 페르도모의 시속 156㎞ 투심 패스트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페르도모와 다시 맞서 시속 153㎞ 투심을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4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3안타 경기를 했다.
텍사스는 5회 2사 만루에서 페르도모의 보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점수가 나올 때도 추신수의 역할이 컸다.
추신수는 7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브래드 핸드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치다 볼넷을 얻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텍사스는 안드루스의 3루 땅볼 때 병살을 노리던 샌디에이고 2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2루로 뛰던 추신수의 수비 방해를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 덕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69(108타수 29안타)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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