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어디 갔지'…11개 주민센터 전 직원은 비상근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지난 9일 골프를 즐긴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인천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이 구청장과 지역 모 단체 간부 등 4명은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수 시간 동안 인천국제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개표가 이뤄진 이 날 인천지역 각 지방자치단체는 오전 5시부터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까지 투·개표 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정오를 넘어서 구청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 A의원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에 지방정부의 수장이 골프를 치는 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비상사태에 대비하며 지역 현안을 챙겨도 모자랄 판에 골프를 즐기는 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2016년 9월 30일 동구 지역의 개발사업 등을 담당하는 구청 부서가 존폐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휴가를 내고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기업인 등과 골프를 즐겨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연합뉴스는 입장을 듣고자 이 구청장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구청 비서실 관계자는 이 구청장의 입장을 묻는 말에 "사생활이라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난 9일 이 구청장의 출근 시간은 잘 모르겠다. 등산이든 골프든 일과 외 시간에 운동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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