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어린이놀이터도 안심 못해'…여름철 유해환경물질 농도↑

입력 2017-05-15 07:32  

'실외 어린이놀이터도 안심 못해'…여름철 유해환경물질 농도↑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고무바닥재서 톨루엔 고농도 검출돼 어린이 주의"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신축 공동주택이나 실내 어린이놀이터에서 검출되는 환경유해물질 '톨루엔'이 실외 어린이놀이터에서도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치보다 낮지만 비교적 고농도로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톨루엔은 오래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마비, 뇌 기능 장애,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이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과 박수이 연구사는 울산의 25개 실외 어린이놀이터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발생 특성을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놀이터의 고무바닥재는 대부분 폐고무로 햇볕 등에 가열되면 악취와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발생한다.

박 연구사가 지난해 여름, 가을, 겨울 등 3계절에 걸쳐 휘발성유기화합물질별 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톨루엔이 40.8㎍/㎥로 가장 높았고 자이렌 11.6㎍/㎥, 에틸벤젠 8.9㎍/㎥ 등이 검출됐다.

이는 울산시가 도심 주택가의 대기 오염도를 살펴보기 위해 남구 삼산동에 설치한 대기측정소의 지난해 휘발성유기화합물 평균 측정값보다 3.6∼10.6배 높았다. 톨루엔의 평균 측정값이 10.6배로 가장 높았다.

톨루엔은 공기 순환이 막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많이 검출되는 국내 실내 어린이놀이터 평균 농도의 57.5% 수준에 달했고, 햇볕이 강한 여름과 가을에 비교적 높게 검출됐다.

톨루엔의 평균 측정값은 WHO가 정한 실내 배출 기준치 260㎍/㎥보다 낮았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햇볕이 약해 폐고무 바닥재가 가열되지 않는 겨울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배출 농도가 낮았다.

박 연구사는 "신축 공동주택이나 실내 어린이놀이터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나 공기가 잘 통하는 실외 놀이터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농도를 평가한 경우는 드물다"며 "연구 결과 환경유해물질인 톨루엔이 여름철에 고농도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이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 장시간 놀이터에서 노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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