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영업·해외마케팅 현업 약진…중국 스마트폰 시장 재건 의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1일 실시된 삼성전자 세트(완제품) 사업 부문 임원 인사의 특징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승진 임원은 총 54명으로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 인사시즌이 아닌 때 꼭 해야 하는 인사만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승진자 면면을 보면 개발, 영업, 해외마케팅 등 현업에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사장 승진자 6명 중 2명은 각각 중남미와 서남아 총괄자이다. 해외지역 총괄을 부사장급으로 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외대 포르투갈어학과를 졸업한 김정환 부사장은 2014년 5월부터 중남미총괄을 맡아왔다. 같은 학교에서 스페인어학을 전공한 홍현칠 부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서남아총괄 겸 SIEL-S판매부문장을 지냈다.
전무로 승진한 조셉 스틴지아노와 상무로 승진한 존 헤링턴 등 외국인 승진자 2명은 모두 북미지역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들이다.
생활가전사업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생활가전사업부 이상훈 메카솔루션팀장, 이재승 개발팀장은 애드워시·플렉스워시 세탁기, 셰프컬렉션·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에어컨 등을 개발, 혁신을 주도한 이들이다. 이들 제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에서 지역 마케팅을 담당했던 권계현 부사장에게 중국총괄을 맡겼다.
앞서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언론 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은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재건 의지를 다진 적 있다.
여성 승진자는 2명이다. 이애영 상무는 현재 무선사업부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 소속이고, 이혜정 상무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인터랙션 랩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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