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불태우고 20년 장기집권 하나…이명박·박근혜 정권만 정치수사"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자유한국당은 11일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엄정 수사' 지시와 관련, "문재인발(發) 적폐청산의 서막을 올리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그토록 외치던 미래와 통합은 온데간데없다. 횃불로 보수를 불태우고 궤멸시키고 20년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것이 진의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재판까지 진행됐고 헌재에서 탄핵 사유로 인정되지 않은 세월호 문제를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며 "아마도 SBS에서 단독 보도됐던 세월호 뒷거래설은 당연히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특검 이후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 수사도 부정하고 다시 수사하라고 하고 있다"며 "다음 수순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집 첫 페이지에서 주장했듯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한해 정치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정농단을 수사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수수 및 부정수익 환수 문제도 청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정작 더 큰 문제는 조 민정수석의 태도"라면서 "아침에는 검찰에 사건 지휘를 안 한다고 공언하더니 오후에 문 대통령 한마디에 바로 '예'하고 즉시 시행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