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축하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중구 지역에 설치한 현수막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무단 철거자를 찾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이 현장을 살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구 지역에 부착한 대통령 당선축하 현수막 5개 중 2개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갑시다.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씌어 있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점검한 결과 메리놀병원 앞에 설치했던 현수막 1개는 구청 불법 광고물 단속반이 수거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불법 광고물 철거 차량에는 함께 수거한 대선 후보 홍보 현수막 5∼6개가 같이 실려 있었다.
구청 직원은 "기한이 지난 선거 관련 현수막을 일제히 수거하던 중 실수로 당선축하 현수막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치적 목적이나 고의로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구청 직원 2명을 불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청사거리 앞에 설치됐다가 사라진 나머지 현수막 1개는 구청 측에서 철거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현수막 철거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현수막을 떼갔다면 재물손괴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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