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테리 前 CIA 분석관 "북핵문제에 더많은 인력·시간 투입"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의제(Top Agenda)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수미 테리 전 CIA 북한 분석관은 이날 RFA에 이러한 특수조직은 대개 전쟁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가동된다면서 "이번 조직 신설은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이 그만큼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CIA가 특정 개별 국가에 집중한 임무 센터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조직은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테리 전 분석관은 "CIA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정보기관의 북한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조율할 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코리아 임무 센터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노력을 더욱 단호하게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 등 일각에서는 CIA가 비밀리에 새로운 조직을 창설할 수도 있었지만, 이를 외부에 적극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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