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송파구 오금공원에 있는 오금배수지가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에게 개방됐다.
12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오금배수지는 1987년 조성 이후 송파구 일대 물 공급을 위한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2003년 가압장 시설을 개선하면서 상부 배수지만으로도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자 하부 배수지는 공원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시비 10억원을 들여 작년 10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공원 조성 공사를 마쳤다.
보안 문제로 일반에 개방하지 않던 오금배수지는 철조망을 제거하고 전체 6천792㎡ 규모 공원으로 새로 단장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구는 배수지 지하에 설치된 1만8천t 규모의 콘크리트 저수조는 안전 문제로 철거했지만, 벽체와 기둥 등 일부는 남겼다. 배수지 흔적을 담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취지라고 구는 설명했다.
공원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둘레길, 파고라, 벤치 등도 설치해 주민이 산책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소나무와 철쭉 등 수목 18종 1만6천733주를 심어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화원도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공원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다양한 야생화가 어우러지는 명품 공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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