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가세하는 LG…선두 싸움은 이제부터

입력 2017-05-12 09:38  

허프 가세하는 LG…선두 싸움은 이제부터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다음주 선발 복귀

최근 2군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를 만나는 팀들은 하나같이 한숨을 짓게 됐다.

지금도 마운드가 막강한 LG인데,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까지 복귀하기 때문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의 복귀를 12일로 예정하면서도 기용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추정컨대, 허프는 한화 이글스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불펜으로 예열을 마친 뒤 다음 주에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허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KIA와 3연전은 올 시즌 초반 1위 싸움의 분수령으로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허프는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에 입단해 13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당시 8위까지 추락했던 LG는 허프의 가세 속에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LG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승승장구한 중심에는 허프가 있었다.

허프는 올해 시범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쳐 그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치료를 마친 허프는 3일 SK 와이번스 퓨처스(2군)팀과 7일 경찰 야구단을 상대로 합계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허프 없이도 막강 선발진을 구축한 LG이지만, 허프의 임팩트와 비교할 수는 없다.

허프는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장점은 단연 제구력이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크존이 지난해보다 넓어져 몸쪽 승부를 즐기는 허프에게 더욱 유리한 판이 만들어졌다.

'이닝이터'라는 점도 큰 미덕이다. 허프가 지난해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단 2차례뿐이다.

LG는 허프가 없이도 현재 7연승의 쾌속 순항을 펼치며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허프라는 강력한 뒷바람까지 등에 업게 됐다.

현재 LG는 허프뿐만 아니라 마무리 임정우, 셋업맨 이동현이 빠진 상황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2.73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LG가 유일하다. 3점대도 롯데 자이언츠(3.74), NC 다이노스(3.79) 두 팀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4점대 이상이다.

LG는 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의 막강 선발진에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허프까지 가세하면 철벽 불펜진을 더욱 짧고 굵게 쓸 수 있다.

LG의 전력이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다. 선두 싸움도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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