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FIFA 윤리위원회 수장 해임 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FIFA 때리기'와 '가짜 뉴스'라며 날을 세웠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67회 FIFA 총회에서 "비판자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FIFA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FIFA는 윤리위원회 공동 위원장이었던 코넬 보블리(스위스) 조사국장과 한스 요아킴 에커트(독일) 심판국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해임 조치에 대해 두 사람은 자신들이 FIFA 부패에 맞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FIFA는 유럽 출신 남성들로 채워진 위원회에 다양성을 주려는 조치였을 뿐이라고 맞대응했다.
앞서 지난해 FIFA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경쟁했던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FIFA가 '부패 스캔들'로 물러난 제프 블라터 전임 회장 시기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를 바닥에서 물려받았다. 우리는 FIFA의 명성을 다시 세우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FIFA 때리기가 국가적 스포츠가 됐다. 과거에는 (그런 비판이) 맞았지만, FIFA는 이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워진 FIFA는 투명하고, 빈둥대지 않는 조직"이라면서 "여전히 축구를 통해 사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축구를 떠나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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