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4년간 '베토벤 특별 프로그램' 선보여

입력 2017-05-12 10:24  

금호아트홀, 4년간 '베토벤 특별 프로그램' 선보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현악사중주·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호아트홀이 베토벤(1770~1827) 서거 19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까지 4년간 특별 기획 시리즈 '베토벤의 시간 '17'20'을 선보인다.

시리즈의 이름도 2017년의 '17'과 2020년의 '20'을 따서 붙인 것으로, 4년간 베토벤 공연을 집중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 시리즈는 막은 프랑스의 중견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48)가 연다.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완주에 도전한다.

오는 25일(1번, 2번, 13번, 8번 '비창'), 6월 1일(5번, 7번, 6번, 23번 '열정') 두 번의 금호아트홀 무대로 이번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뒤 4년간 총 8회의 공연을 통해 소나타 전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1999년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한 이후 베토벤에 특화된 연주자로 명성을 쌓아온 만큼 이번 무대에서 어떤 통찰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 연주 등을 펼쳐왔으며 총 14장에 달하는 베토벤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김다솔(29)도 올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그 역시 오는 12월 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8회 무대에 오른다.




그는 2014년 뉴욕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매끄럽게 소화했고 올해 3월에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을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뉴욕 데뷔 무대를 마쳤다.

올해 8월 스위스에서도 사흘에 걸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가 예정돼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를 중심으로 한 실내악단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올해부터 2년간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16곡) 연주를 펼친다.




베토벤의 현악사중주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 베토벤 양식의 흐름과 정식적 발자취를 잘 그려내고 있어 베토벤 음악 세계의 축소판으로도 비유된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권혁주의 부재를 대신해 오랜 음악적 동료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7월20일), 조진주(8월31일), 강수연(12월28일)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0곡)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도 열린다.




일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와나이 아키코(45)는 9월 28일 무대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매년 1회씩 총 3회 무대를 통해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스와나이는 198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이어 199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1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연주자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 써왔으며 '닛폰 국제음악제'를 창립해 예술감독으로서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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