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페이스북에 게시…조회 수 600만 넘어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이 정상회담까지 거론하며 한중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랩 그룹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비난하며 한국을 비하하는 '반(反) 사드' 랩 뮤직비디오를 온라인상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의 랩 그룹인 'CD-REV'는 최근 '노 투 사드'(NO to THAAD)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된 3분 남짓의 이 뮤직비디오는 가사에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랩 가사에는 '넌(한국) 신세계 식민지의 괴뢰', '니(한국)가 만든 죄가 날 열 받게 해', '레드라인을 넘으면 널 혼내주겠다' 등 한국의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지난 3일 게시된 뮤직비디오는 일주일 만에 조회 수 600만이 넘어서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그룹은 한국을 비판하는 것 외에도 애국심을 앞세워 롯데마트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한국 브랜드 차량을 부수는 등 비이성적인 애국 행동을 하는 중국인들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그룹의 리더인 처키는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게시한 이유에 대해 "핫 이슈에 편승해 인기를 얻으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상이 관심을 끌면서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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