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현대저축은행 새 주인 된다(종합2보)

입력 2017-05-12 15:40  

유진그룹, 현대저축은행 새 주인 된다(종합2보)

우선협상대상자에 유진 컨소시엄 선정

증권·저축은행 간 시너지 효과…IB자금공급 능력 제고 기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전명훈 기자 = 유진그룹이 KB증권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된다.

KB금융[105560] 자회사인 KB증권은 현대저축은행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유진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KB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유진그룹 컨소시엄을 현대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유진그룹 컨소시엄은 본입찰 참여자 중에 가격과 비가격 측면 모두에서 타 입찰자보다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본입찰에는 유진그룹 컨소시엄과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등 2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2천억원 안팎으로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유진그룹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유진그룹 컨소시엄이 매수가격과 자금조달계획의 적정성,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를 위한 내부 검토안 등 여러 측면에서 현대저축은행의 잠재 매수자로서 적격하다고 판단했으며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001200], 유진자산운용,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등 기존 금융 계열사에 업계 상위 저축은행인 현대저축은행까지 보유하게 된다.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1조7천여억원의 업계 8위 회사로 장부가액은 2천500여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 현대저축은행 간의 연계를 통해 신용융자 서비스 확대나 투자은행(IB)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 등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으로서도 KB저축은행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현대저축은행을 정리하고 사업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KB증권은 "작년 5월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저축은행을 금융지주 법에 따라 2년 유예기간 안에 매각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을 계기로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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