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구조조정 여파…울산·전남, 소비·생산 동반 부진

입력 2017-05-12 12:00   수정 2017-05-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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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구조조정 여파…울산·전남, 소비·생산 동반 부진

울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1% 밑돌아…전남·경남 등 소비 뒷걸음질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울산·전남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점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이며 전국에서 증가율이 1%를 밑도는 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2.4% 증가했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 1.6%, 3분기 0.0%, 4분기 0.3% 등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전북(1.5%)·전남(1.3%)·경남(1.7%) 등도 조선업 부진 영향으로 전문 ·과학·기술, 숙박·음식점, 운수 등이 부진해 모두 전체 평균(2.6%)에 한참 못 미치는 1%대에 머물렀다.

반면 인천(3.6%), 제주(3.2%), 충남(2.9%) 등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등에서 호조를 보여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인천 송도, 충남 세종, 제주 등은 최근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이라며 "인구가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활기를 띠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제주·인천·충남 등 총 9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백화점, 전문소매점 등의 소비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9%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 2.5% 감소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4분기 간신히 0%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전남·경북·경남은 지난 1분기 각각 -1.0%, -0.7%, -0.1% 줄어들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손 과장은 "전북·경남·울산 등의 생산과 소비감소는 조선업 등 제조업 경기 부진, 고령화, 실업률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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