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07년 해군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기지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주민들의 반대운동 10년째를 기념해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 행사가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강정마을회관 천막과 사거리 평화센터, 평화책방,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삼거리 식당, 문갤러리(의례회관 옆), 천주교 미사 천막 등 마을 곳곳에서는 '구럼비 기억 공간'이 마련된다.
17일에는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인간 띠 잇기 등의 문화제가 펼쳐진다.
18일에는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 국가 폭력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한 토크 콘서트인 '소도리팡 콘서트'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담은 사진 인증샷을 뽑는 '구럼비 인증샷'이 진행된다. 해시태그 #강정3650, #gangjeong3650을 달아 구럼비 등 반대운동 관련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새 정부에 바라는 강정의 목소리'(12∼15일)라는 신문광고 모금 운동도 펼쳐진다. 10년간 강정과 함께했던 마음을 담아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담아 한겨레신문에 18일 자로 광고를 게재한다. 광고 참가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링크(http://bit.ly/2q7MsoW)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해군기지가 완공됐으나 생명평화문화마을로 선포한 강정마을에는 생명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해군은 마을주민과 연대한 시민에게 34억5천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정마을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미국의 전략무기인 '줌왈트' 배치 논의로 인해 동아시아 평화에 미칠 악영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강정 투쟁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