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 '퍼즐' 어떻게 맞출까…당청관계 첫 가늠자

靑정무수석 '퍼즐' 어떻게 맞출까…당청관계 첫 가늠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 작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무수석에 누가 기용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정무수석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잇는 가교일 뿐 아니라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협치 문제와 맞물려서 중요한 소통 채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고 유능한 청와대'라는 전체 콘셉트와 다른 참모진과의 지역·연령균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복잡한 방정식이 가동되면서 교통정리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당초 정무수석을 놓고 추미애 대표가 추천한 김민석, 최재성 전 의원과 다른 주변 그룹에서 이름을 올린 강기정 전 의원이 경합한다는 얘기가 돌았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기간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을 지냈고, 최 전 의원은 상황본부 1실장을, 강 전 의원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은 정무수석을 안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대표 측은 "처음부터 추 대표가 김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을 찍어서 추천했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무수석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도는 가운데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출신의 전병헌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추천이 이뤄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의원과 강 전 의원 모두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시절 치러진 지난해 4·13 총선 때 공천에서 배제됐다. 특히 전 전 의원과 강 전 의원, 김 비서실장 모두 정세균계 핵심인사들이기도 하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개국공신 그룹들의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정무수석 인선 결과에 따라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역학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회로 예방왔을 때 자리를 비워 만남이 불발된 것을 놓고도 정무수석 인선을 둘러싼 갈등과 연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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