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영업손실 200억…롯데백화점 매출·영업익도 4%, 21% 급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전명훈 기자 =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023530]의 영업이익이 주요 사업부문인 백화점·마트의 매출 감소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중국 사업 부진 등 때문에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롯데쇼핑은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7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천81억 원)보다 0.4%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총 매출은 7조4천916억 원으로 0.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년사이 660억 원에서 1천115억 원으로 68.9% 불었다.
롯데 설명에 따르면 소비 둔화에 따라 국내 백화점·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이 줄어든 데다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 사업 타격까지 겹쳤지만, 동남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금융사업, 하이마트 등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증가와 중국사업 비용 효율화, 동남아 사업 손익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마트 등의 매출 부진과 사드 영향 등으로 0.4% 뒷걸음질 쳤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 매출(2조730억 원)은 1년 전보다 4.3% 줄었고, 영업이익(1천140억 원)도 21.4%나 급감했다.
할인점(롯데마트) 부문 역시 매출이 2조750억 원으로 5.3% 감소한 데다 영업손실도 200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분기 20억원 흑자에서 1년만에 다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중국 등 해외사업 영업손실 규모가 1년 사이 28억 원에서 280억 원으로 200억 원이나 커졌다. 롯데마트 국내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30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220억 원이나 깎였다.
이 밖에 하이마트 부문의 매출(8천970억 원)과 영업이익(360억 원)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30.1% 늘었고, 편의점(세븐일레븐)의 매출(8천640억 원)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0억 원)이 6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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